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추미애 해임안 낼 것" 秋 "검찰 내부충돌, 내가 관리할 것"

'윤석열 때리기'에 강수 둔 통합당

"秋, 지휘권 행사 요건 어겨...與 갑질 규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비공개 율사모임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가슴에 ‘규탄,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라고 적힌 리본을 달았다. /연합뉴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비공개 율사모임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가슴에 ‘규탄,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라고 적힌 리본을 달았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때리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추 장관 해임 건의안 발의를 검토한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 요건과 절차를 어겼고, 문재인 대통령의 ‘협조하라’는 지시 또한 어겼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통합당 내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국회에서 만나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압박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회가 문 대통령의 하명을 집행하기 위한 청와대 출장소가 됐다”며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의 가슴에는 ‘규탄,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라고 적힌 리본을 달려 있었다. ★관련기사 27면


통합당 법률자문위원인 박형수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지휘권 행사 요건과 절차가 맞지 않다”며 “헌법에 보장된 야당의 권리로 추 장관 해임 건의안을 우리가 제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검찰총장과 협의해 업무를 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어기고 일방적 지시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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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의원 역시 윤 총장을 공개 저격하면서 책상을 내리친 추 장관을 향해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이번에 사실상 검찰총장에 항명했다. 추 장관은 같은 급인 검찰총장을 향해 명령의 반을 잘라먹었다고 했는데 그럼 검찰총장의 지휘를 거부한 검사장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해임 건의안이 발의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밝혔다. 장관 해임 건의안의 경우 국회 재적의원(300명) 3분의1이 동의하면 발의할 수 있다.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본회의를 통과하지만 대통령이 반드시 해임해야 하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한편 이날 통합당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은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부 충돌이 벌어진 데 대해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국민의 불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우려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 중이고, 조사가 끝나면 내가 책임지고 지휘 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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