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서 개발한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동시에 공개했다. 특히 17년 만에 올드 IP(지적재산권)인 ‘트릭스터’를 되살려 모바일 게임에 접목해 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제2의 리니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일 서울 더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 H3’를 공개했다. 각각 2000년대 서비스됐던 MMORPG ‘트릭스터’와 골프게임 ‘팡야’를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프로야구 H3’는 지난 2017년 출시돼 서비스 중인 ‘프로야구 H2’ 후속작이다. 이들 게임은 연내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트릭스터M 은 엔트리브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IP를 기반으로 한다. 2D 도트 그래픽을 살렸으나 원작과 달리 하나의 채널, 하나의 월드에서 경쟁이 이뤄지는 ‘심리스 월드(Seamless World)’를 추구한다. 날씨·시간 변화에 따른 환경적인 요소와 함께 스토리 라인이 추가됐다.
이성구 엔트리브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M 발표 이후에 모방 게임이 다수 나왔지만 엔씨가 만들지 않으면 결국 엔씨 만의 배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없었다”며 “이런 철학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좋은 감성과 즐거움에 리니지의 배틀 커뮤니티를 담은 ‘귀여운 리니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팡야M 기반 IP인 팡야는 글로벌 40여개국에 서비스됐던 엔트리브 골프 게임이다. 엔트리브는 팡야M을 통해 원작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고 몬스터나 스킬 같은 판타지 요소를 추가했다. ‘팡게아 스킬’을 활용해 비거리를 늘리거나 특정 위치까지 공을 워프시키고, 상대방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노우영 팡야M 개발 디렉터는 “팡야M은 제한된 플레이 한계를 넘은 ‘리메이크 팡야’, ‘비욘드 팡야’라고 할 수 있다”며 “전략적인 요소와 스킬을 추가한 지금까지 없었던 골프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H3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유저가 감독 및 구단주 역할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하게 된다.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터’ 시스템, 선수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이적시장’ 등 개념이 추가됐다.
이에 더해 엔씨소프트의 딥러닝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시뮬레이션을 넘어 경기 하이라이트, 뉴스 등 다양한 인게임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심재구 프로야구 H3 프로듀서는 “야구 팬들이 꿈꿔왔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