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령부는 3일 진해 군항에서 파병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청해부대 31진 왕건함(DDH-Ⅱ, 4,400톤급)의 입항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진해 지역 해군 주요 지휘관 등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군 내 유입차단을 위해 가족을 비롯한 외부인은 초청하지 않았다.
환영행사는 파병복귀 신고 및 격려, 유공자 표창장 수여, 임무수행 결과보고,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지난 2일 오전 진해 군항에 먼저 도착해 투묘한 청해부대 31진 총원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후 3일 오전 진해 군항으로 입항했다.
청해부대 31진은 지난해 12월 27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여 아덴만 해역 및 인도양에서 선박 590여 척의 선박에 대해 안전항해를 지원했으며, 지난 6월 청해부대 32진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했다.
임무수행기간 중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CTF-151)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에 참여했으며, 특히 지난 2월 1일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방 240해리(약 445km), 두쿰항 동방 80해리(약 148km) 해상에서 표류하던 이란 국적의 선박 ‘ALSOHAIL호’를 발견해 유류, 식량, 식수 등을 지원하여 안전하게 이란으로 귀항할 수 있도록 구조한 바 있다.
이 사령관은 청해부대 31진 장병들을 격려하는 오찬자리에서 “코로나19로 임무수행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청해부대 31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파병기간 중 습득한 연합작전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철통과 같이 수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31진 부대장 황종서 대령은 “‘우리가 곧 대한민국’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이역만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제 해양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임무였다”며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준 청해부대 31진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창설돼 올해 창설 11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 11년간 선박 2만4,100여 척의 호송 및 안전항해 지원을 비롯해 해적퇴치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