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친 영정 앞에서 눈물 흘린 안희정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 할 수 있어 감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연합뉴스안희정 전 충남지사/연합뉴스



자신의 수행비서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3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형집행정지 조치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스포츠형 짧은 머리에 다소 야윈 모습으로 6일 오전 3시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그는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빈소에 도착한 뒤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오전 5시쯤에는 검은 상주복을 입고 잠시 빈소 밖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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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전 지사는 전날 오후 11시47분쯤 수감 중인 광주교도소에서 임시 석방됐다.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다음 날인 5일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같은 날 광주지검이 ‘기타 중대한 사유’로 해석해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안 전 지사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6일부터 9일 오후 5시까지로 형사소송법을 보면 검사는 수형자가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는 때’에 형집행을 정지하고 임시 석방할 수 있다.

5일 빈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찾았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도 경호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5분간 조문했다.

윤호중·이광재·기동민·박용진 민주당 의원과 김부겸·백원우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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