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상한제 앞둔 분양 물량으로 건설기업 '숨통'…6월 건설경기 큰폭 개선

건산연 6월 CBSI, 14.6P 오른 79.4 기록

코로나19 여파로 부진 지속하다 '반전'

한 아파트 공사현장 ./서울경제DB한 아파트 공사현장 ./서울경제DB



건설기업들이 체감하는 건설경기가 지난달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건설경기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 분양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4.6포인트 상승한 79.4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대폭 위축되면서 2~5월 60선의 부진한 상황을 지속했지만 지난달 지수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신규 공사수주 BSI는 지난 4월 5년 8개월래 최저치인 58.3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87.3을 기록하면서 올 연초 수준(84.4)까지 회복했다. 수주 잔고 또한 두 자릿수(10.1포인트) 상승한 77.4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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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지난달 지수 상승에 대해 공사 물량 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통계적 반등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 분양이 증가하고, 지연된 공공공사 발주가 이뤄지는 등 전반적으로 공사 물량이 개선됐다”며 “이런 분위기와 함께 4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던 지수가 통계적 반등 효과를 보이면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원은 지수 자체가 기준선(100) 미만에 그치고 있고 장기 평균선인 80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건설경기 불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CBSI는 건설기업들이 보는 건설경기에 대한 평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7월 지수는 지난달보다 소폭(4.7포인트) 상승한 84.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계절적 영향으로 하락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박 부연구위원은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7월에는 혹서기 공사 감사로 인한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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