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 LG화학과 삼성SDI(006400)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데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7일 오전 11시24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에 비해 1만2,000원(2.36%) 오른 52만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LG화학은 53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도 9,500원(2.45%) 오른 39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SDI는 장중 40만3,500원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3.48% 상승한 1,37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올해 2·4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전분기보다 2.5% 늘어난 9만650대를 기록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모델3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올해 2·4분기 흑자를 기록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자격 요건을 충족해 S&P500 편입 시 주가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 순항에 따른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규모 확대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문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유럽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과 신모델 출시 효과로 유럽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며 국내 배터리 3사의 중대형 총생산능력(캐파) 2020~2023년 연평균성장률도 41%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