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틱톡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비즈니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틱톡과 같은 중국 소셜미디어 앱에 대한 금지를 검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의 휴대폰에 있는 중국 앱과 관련해서 미국이 이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손에 사적인 정보를 넘겨주기를 원한다면 그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국가안보와 무역 등 여러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과의 관계로 인해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거듭 비판해왔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정보 업무를 지원하고 협력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틱톡의 모기업은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트댄스다. 하지만 틱톡은 바이트댄스와 별도로 운영되며, 데이터센터도 중국 밖에 있어 어떤 정보도 중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틱톡의 대변인은 지난 5월 CNN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틱톡은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동영상 소셜미디어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자국 외에서 인기를 끈 것은 틱톡이 처음이다. 분석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 1·4분기에만 3억1,500만회나 다운로드 됐다. 현재까지 1개 분기에 틱톡보다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