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저우성 안순시에서 버스가 호수에 추락해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난 버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달간 연기됐던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를 응시하러 가던 학생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 등 현지 언론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안순시에서 도시 버스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훙산호수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36명의 승객을 구조했지만, 이 중 2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이날 시작된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 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으로 가던 학생들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망자와 부상자 중 수험생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구조 당국은 사고 버스를 호수에서 끌어 올렸으며,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오카오는 매년 6월에 치러졌지만 올해는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7월로 한달간 연기됐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올해 가오카오에는 지난해보다 40만명 늘어난 1,071만 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