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개국(G2) 가운데 하나로 불리고 있지만 ‘중국 여권의 파워’는 바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방적인 ‘중국 봉쇄’ 조치 등 국경통제가 글로벌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이날 발표한 ‘여권지수’에서 중국은 74점에 그치며 119위에 그쳤다. 여권지수는 특정 국가의 여권을 가진 사람이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를 나타내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토대로 산출된다.
중국은 막대한 인구에 힘입어 경제력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폐쇄적인 체제가 타국으로부터 무비자 입국 허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3월부터 일방적으로 국제항공편을 줄이는 한편 기존 비자효력을 중지하는 등의 외국인 입국 통제로 각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즉 스스로 대국이라는 중국이 여권지수에는 레소토(118위), 말라위(121위) 등의 수준인 셈이다. 또 다른 G2인 미국은 16위(185점)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권지수 1위는 일본(191점)이었고 2위는 싱가포르(190점)였다. 한국은 189점으로 독일과 함께 공동 3위였다. 공동 5위에는 룩셈부르크·핀란드·스페인·이탈리아 등이 있었다.
이번 여권지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입국제한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