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선 참모로 활동한 로저 스톤과 관련된 계정·페이지를 대거 삭제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로저 스톤과 연관된 페이지와 계정 100여개가 2016년 대선 때 조직적인 허위 활동을 벌여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스톤은 가짜 계정과 다른 속임수로 공공의 토론을 조작했다.
페이스북의 보안정책 책임자 너새니얼 글라이셔는 스톤의 개인 계정에 대해 “그것들이 이 활동에 깊숙이 연루돼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가 조직적인 허위 활동을 금지한 페이스북 규정을 여러 번 위반했기 때문이지, 이들 계정이 표명한 정치적 견해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WP는 이번 조치가 가짜 뉴스를 단속하는 페이스북의 활동을 미국 정치 지배층의 심장부로 더 가깝게 가져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페이스북은 주로 우크라이나와 남미 지역에서 활동한 세 그룹에 연루된 계정·페이지를 찾아내 삭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