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 4개 산단 경자구역 지정...미래산업 외자 유치 청신호

빛그린산단 등 437만1,000㎡ 지정

2027년까지 800개 기업유치, 1조6,000억원 투자유치 목표

내년 1월 개청 앞두고 외투기업 지원체계 마련 투자유치 촉진 조례도 제개정

이용섭 시장 "산단 기반조성·기업투자 진행 중...단기간에 성과 거둘 것" 자신

이용섭(가운데) 광주광역시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오른쪽),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달 24일 열린 ‘광주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이용섭(가운데) 광주광역시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오른쪽),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달 24일 열린 ‘광주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미래형 자동차, 인공지능(AI), 에너지 산업이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을 계기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산업 불모지로 여겨졌던 광주에 외국인 투자기업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반 여건이 마련돼 광주경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광주 남·북·광산구 일원에 위치한 빛그린산단, 첨단3지구, 에너지밸리일반산단, 도시첨단국가산단 4개 산단 437만1,000㎡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구체적으로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 빛그린산단(광산구) 184만7,000㎡,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Ⅰ에너지밸리산단(남구) 93만2,000㎡,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Ⅱ 도시첨단국가산단(남구) 48만6,000㎡, AI융복합지구 첨단3지구(북구·광산구) 110만6,000㎡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향후 2025년까지 기투자금을 포함한 1조2,400여 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외국인 약 3만명을 수용할 시설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와 에너지 지구에는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와 한전 등과 연계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AI 지구에는 세계적인 연구소를 유치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요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오는 2027년까지 800개 기업을 유치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다.

광주경제자유구역 4개지구 현황도 /사진제공=광주시광주경제자유구역 4개지구 현황도 /사진제공=광주시


내년 1월 개청 준비를 위한 광주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행정안전부와 전체 기구 및 정원 승인에 대한 협의를 갖고 조례, 규칙을 제·개정하기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 산하 출장소 형태로 청장은 1급, 본부장은 3급 직위로 전체 60명 정도의 신규 조직원을 행안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1호 공약이자 지난 2003년 광양경제자유구역청 지정 이후 17년만에 호남권에 추가 지정을 받은 것이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광주 투자유치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형 자동차 및 AI와 관련된 기업을 더 키울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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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지난달 24일 광주시는 신한은행과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부터 외국인투자신고, 금융지원까지 제반 금융서비스를 일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달 초 기업 투자유치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촉진 조례 및 시행규칙’도 마련했다. 개정안에는 그동안 기업유형별로 설비투자액 10억∼20억원 초과금액의 5% 이내로 지원하던 설비투자보조금을 5억∼10억원 초과금액의 10% 이내로 대폭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국내외 첨단업종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등의 인센티브 제도가 있지만 해외 경제특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감면 부활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미래형 자동차, AI, 에너지 등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 주력 산업단지를 포괄하고 있어 투자유치 유발, 일자리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단마다 이미 기반 조성이 이뤄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으로 10조3,64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조2,440억원의 부가가치창출, 5만7,000여명의 취업 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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