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각종 규제가 더해진 경기권 아파트 시장은 오름폭이 줄었지만 갈 길 잃은 유동자금이 다시 서울로 U턴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 동향과도 비슷한 흐름이다.
1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0.56%)의 상승 폭은 더 커졌고 경기도(0.33%)의 상승 폭은 소폭 줄었다. 세종(0.71%) 또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 보면 은평구(0.79%), 송파구(0.77%), 영등포구(0.76%), 구로구(0.74%) 등이 높은 상승을 보였다. 은평구는 이주 및 철거 진행 중인 대조1구역을 비롯한 재개발 구역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역세권 개발사업 및 연신내역과 불광역 일대 서울시 신전략거점개발 사업지 선정 등으로 투자자 관심도 높다는 것이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신고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전용 101㎡는 16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매매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 전용 164㎡ 또한 이달 3일 14억원에 거래되며 전 고가를 뛰어넘었다. 신고가 기록은 강남권에 한정되지 않았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타워’ 전용 60㎡ 또한 3일 2억6,200만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기는 전주대비 0.33%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상승폭(0.37%)보다 축소 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0.69%), 성남 중원구(0.65%), 성남 분당구(0.59%), 군포(0.50%), 수원 영통구(0.50%) 등이 강세를 보였고, 동두천(-0.01%)만 미미하게 하락했다. 인천(0.15%)은 연수구(0.39%), 서구(0.16%), 부평구(0.11%)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6·17대책 전후로 공급 불안을 느낀 매수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바로 입주가 가능한 소형 평형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4%의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0.29%), 경기(0.18%) 모두 전주대비 상승했다. 성동구(0.83%)와 송파구(0.65%), 강남구(0.53%), 성북구(0.42%), 서초구(0.32%)의 상승이 높았다. 경기권의 경우 성남 중원구(0.53%), 성남 분당구(0.51%), 과천(0.40%), 고양 덕양구(0.38%)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은 부족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서울의 매수우위 지수는 154.5로 지난주(149.3)보다 크게 상승했다. 강북지역은 지난주(154.3)보다 상승한 160.8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44.9에서 149.0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