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원포인트 사회적대화’ 합의문이 부결되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달 넷째 주(20일~25일) 중으로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할 계획을 밝히고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최종안이 부결된다면 김명환 위원장,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전원이 바로 사퇴하는 것으로 책임지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가장 먼저 제안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김 위원장은 간부 중심의 중앙집행위원회(중집) 추인을 못 얻었고 합의안 서명을 위한 협약식에도 불참했다. 민주노총은 전날에도 중집을 개최했지만 12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대의원들의 추인을 구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7월 13일 대의원대회 소집 공고를 내고 7월 20일로 시작되는 주에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종안 승인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2차 대유행 경고 등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어 오프라인 대회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온라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 대의원대회는 적어도 일주일, 길면 8~9일의 마라톤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