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통합당 "박지원, 군대든 대학이든 둘 중 하나는 가짜"

하태경 “광주서 군복무하며 서울 소재 대학 졸업은 불가능" 의혹 제기

박 후보자측 "광주서 3개월만에 서울 육본서 근무후 단국대 편입" 일축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군 복무 중 대학 재학 논란에 대해 “군대든, 대학이든 둘 중 하나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10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당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당시 광주에서 김포 비행 편은 일주일에 2편이었고 기차로는 10시간이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965년 4월15일 전라도 광주 소재 31사단에 입대해 1967년 9월23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군 복무기간 중인 1965년 9월1일부터 1967년 2월28일까지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까지 했다. 야당은 이를 두고 차로 10시간 걸리는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군 복무를 하고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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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상식적으로는 (박 후보자가) 군대에 안 갔든지, 대학을 안 갔든지 둘 중 하나”라며 “특히 대학 졸업이 허위경력일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더 면밀히 팔 것”이라며 “과거에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뉘우치고 반성하지 않고 계속해서 거짓을 끼고 인생을 허위경력으로 만든 것으로 확인된다면 국정원장을 맡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군 복부 중 부대장의 허락하에 재학한 사실을 이미 밝혔다”며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대학을 다닌 게 아니고 박 후보자가 1965년 4월에 광주 31사단 훈련소로 입대했지만 3개월 후인 7월29일 서울 용산 육군본부 정훈감실로 배치돼 근처 단국대로 편입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근무부대가 서울 육군본부로 바뀌면서 부대장의 배려로 단국대 3학년에 야간으로 편입해 3학기 만에 학점을 모두 채워 졸업했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1867년 9월 전역 때까지 근무하고 전역을 위해 9월18일에 다시 일선 부대인 광주 31사단에 전속됐다. 군 복무지가 ‘광주 31사단→서울 육군본부→광주 31사단’으로 바뀐 탓에 서울 소재 대학 졸업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한 개인의 대학 졸업에 맞춰 군부대를 이리저리 옮겨다닐 수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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