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전 시장 추모 행렬…곳곳서 시민 충돌도

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일부 단체와 시민 간의 충돌도 발생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운영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는 오후 4시 40분 현재 4,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방문했다. 이날 조문객을 받기 1시간 전인 오전 10시 께부터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오가 지날수록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을 더 많아지며 현재는 원형인 서울광장 외곽 둘레를 모두 두르고 남을 정도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서울시는 입장객이 몰릴 경우를 감안해 방역수칙에 따라 조문을 진행했다. 줄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을 한 것이다. 또 조문을 마친 뒤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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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를 찾은 연령층은 다양했다. 20~30대 젊은 세대를 비롯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 백발 노인까지 모두 박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방화동에서 온 40대 김모씨는 “참 따듯한 분이었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해 너무나 안타깝다”며 “뉴스로는 믿기지가 않아 이렇게 조문을 하러 직접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단체가 서울광장 곳곳에서 5일 장으로 치러지는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열어 시민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번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장례 비용 일체는 서울시에서 부담하게 된다. 이는 행정안전부 정부의전편람에 근거한다.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기관장은 기관의 장이 재직 중 사망하거나, 기관업무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이 사망했을 때 거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시장은 장관급 공무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관장으로 결정했다.

이날 일부 단체는 고인이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있었던 만큼 ‘서울특별시장을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이들 단체에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충돌했다. 또 유튜브로 현 상황을 생중계하는 유튜버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편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 장을 치르는 고(故)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은 13일 오전 8시로 결정됐다. 이어 오전 9시 서울시청에서 노제를 치른 뒤 오전 10시 께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도착해 화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화장 절차를 마치고 고인의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 선영으로 향한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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