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마켓

[글로벌 리츠 톺아보기]고수익 쫓는 디벨로퍼도 리츠에 눈길

맨해튼서 고급 콘도 개발하는 HFZ 캐피탈 그룹

리츠 투자 위해 5억달러 규모 자금 조성

"상장 리츠 투자가 최고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기회"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 확대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네스트 시커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리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평가된 리츠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통상적으로 개발 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디벨로퍼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 예로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주로 고급 콘도를 개발하는 디벨로퍼인 ‘HFZ 캐피탈 그룹’이 리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HFZ 캐피탈 그룹은 최근 리츠에 투자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HFZ 캐피탈 그룹도 라이온브릿지 캐피탈과 함께 5,000만달러를 종자돈(Seed Money)로 넣을 예정입니다. 이미 보네이도, 벤타스, 웰타워 등의 리츠에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 리츠는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HFZ 캐피탈 그룹이 공모 상장 리츠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코로나19로 자산 가치가 급락했지만 사모 시장에서는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HFZ 캐피탈 그룹 관계자는 “사모 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락한 자산을 매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리츠 주식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현재 최고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주식 시장에서 상장 리츠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네이도 주가 추이


실제 최근 투자자들은 리츠나 상장 부동산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습니다. 캐나다계 부동산투자회사인 브룩필드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브룩필드프라퍼티파트너스(Brookfield Property Partners)’ 주식 약 7,400만주를 주당 12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총 매입가는 8억 9,000만달러에 달합니다. 거래가 완료되면 브룩필드의 브룩필드프라퍼티 지분은 기존 55%에서 63%로 상승합니다. 브룩필드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현재 주식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브룩필드 뿐만 아니라 블랙스톤·스타우드 캐피탈·오크트리 캐피탈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큰손들도 상장 리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랙스톤과 스타우드 캐피탈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후 장기 체류 호텔인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Extended Stay America)’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또 뉴욕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리츠인 SL 그린 리얼티는 지난 4월 이후 9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처분했으며 이를 통해 저평가된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관투자자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방행정공제회가 대표적입니다. 행공공제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글로벌 부동산운용사인 CBRE클라리온과 인베스코가 운용하는 글로벌 리츠 펀드, 스타우드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에 총 2억 6,000만달러를 맡겨 글로벌 상장 리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국내 기관들도 행정공제회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병기 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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