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 현장에서 실증시험에 성공한 보행로봇 ‘스팟’/사진제공=GS건설GS건설(006360)이 국내 최초로 4족 보행로봇 ‘스팟 (SPOT)’을 건설현장에 도입한다.
GS건설은 13일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사의 4족 보행로봇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팟은 지난 2015년 처음 개발돼 지난해 출시됐고,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 주행이 가능한 로봇이다. GS건설과 큐픽스는 이달 초 스팟에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사물인테넛(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국내 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성남 소재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는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인 세대 내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서울 소재의 한 공연장 신축현장에서는 가설공사 현황에 대해 스팟이 자율 보행을 하며 주요 데이터를 모아 전송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GS건설이 기존에 활용 중인 3차원 건물정보 모델링(BIM) 데이터와 통합해 후속 공사인 전기·설비 공사와 간섭 여부 확인 등에 쓰였다.
GS건설과 큐픽스사는 이번에 성공한 실증시험을 토대로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 전 하자 품질 검토에 활용하는 한편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도 공정·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스팟에 다양한 IoT센서를 장착해 위험구간의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 건설현장 안전관리에도 활용할 에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스팟의 건설현장 도입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성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운용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