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전쟁 속에서 CJ제일제당이 웰빙과 건강에 중점을 둔 새로운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비비고(가칭)’를 이르면 다음 달 선보인다. HMR시장 점유율 50% 가량을 차지하며 이 시장을 개척해 온 CJ제일제당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브랜드로 프리미엄 HMR 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13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르면 다음달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한다. 이로써 기존 ‘비비고’와 공존하며 HMR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더비비고’의 주된 콘셉트는 건강이다. CJ제일제당이 HMR을 통해 ‘HMR은 편리하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었다면 이번에는 ‘HMR은 건강하다’는 콘셉트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비비고와의 차별화를 위해 원료와 조리법 등을 업그레이드해 가격은 20~30% 높은 것으로 책정했다.
CJ제일제당은 HMR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이나 브랜드를 내놓을 때마다 시장의 ‘메기’역할을 톡톡히 했다. ‘햇반’ 즉석밥 위주인 1세대, 냉장·냉동·신선 위주의 2세대, 컵반·국·탕·찌개·반찬류 등으로 다양화된 3세대, 유통업체의 PB 제품과 유명 맛집과 협업 제품, 밀키트 등을 아우른 4세대를 내놓을 때 마다 시장을 긴장시켰다. 이번에 선보이는 브랜드는 아예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방점을 찍은 만큼, 시장에서도 ‘더비비고’ 론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에 없었던 건강을 강조한 HMR 브랜드로 아예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직 브랜드명, 출시 시기 등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HMR 시장은 매년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HMR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조 원 규모에 달했던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쑥쑥 크고 있다. 당초 2022년에 시장 규모 5조 원을 예측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5조 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