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 FC슛돌이의 아름다운 마지막이 그려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최종회에서는 ‘태백산배 강원도 유소년 클럽 축구 대회’에 출전한 FC슛돌이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FC슛돌이는 기적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모두가 예상 못 한 결승전이기에, 더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결승전에 앞서 이영표 감독은 슛돌이들에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FC슛돌이는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의기소침해진 슛돌이들에게 이영표는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격려했고, 슛돌이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잖아요”라고 다시 의지를 불끈 다지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그 말대로 2쿼터가 시작되기 무섭게 FC슛돌이는 추격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원주 상지 FC’는 다시 골을 넣으며 차이를 벌려 나갔다. 이영표는 슛돌이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부르며 “포기하는 슛돌이는 슛돌이 유니폼 입을 자격이 없어. 정말 포기할거야?”라고 물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 말을 듣고 힘을 낸 슛돌이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결국 FC슛돌이는 준우승으로 공식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영표 감독과 김종국, 양세찬 코치들은 고생한 슛돌이들을 뜨겁게 안아주며 칭찬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더 값진 결과였다.
FC슛돌이 7기 해단식도 이어졌다. 앞서 “우승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던 이영표는 코치들의 만류에도 “약속대로 사퇴하겠다”고 사퇴식을 밀어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 감독님이 된 이영표와 김종국, 양세찬 코치는 슛돌이들 개개인 맞춤 특별한 상장을 수여했다. 그 와중에 슛돌이들은 치킨이 등장하자 상장도 내팽개치고 달려가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동안 슛돌이들과 정이 많이 든 김종국, 양세찬 코치는 이제는 아이들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섭섭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국은 “이 추억을 잊지 않고 오래오래 간직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양세찬은 “처음엔 아이들 컨트롤이 안돼서 힘들었다” 고백하며, “고생했다. 슛돌이들아. 너희들 덕분에 메달 하나 얻어간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영표는 “처음엔 많이 당황했다. 우리가 팀이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실제로 선수들이 처음엔 이기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축구는 이기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목적을 뒀고, 슛돌이들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 경험을 얻었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영표의 말처럼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낸 슛돌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초반 축구 룰도 모르고 우르르 몰려다녔던 슛돌이들은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담 감독으로 부임한 이영표의 트레이닝 속에 슛돌이들은 더욱 폭풍 성장했고, 어른들 못지않은 불꽃 경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실수를 하면 서로를 격려하고, 축구장에 온 몸을 던지고, 또 함께 골을 만들어가며 기뻐하는 등 슛돌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힐링이 됐다는 반응이다. 하나의 ‘원 팀’이 되어가는 슛돌이들의 성장 과정,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기특한 슛돌이들의 모습들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자극적인 예능이 아닌, 아이들의 청정 에너지가 빛난 건강한 예능이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가능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KBS2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이영표, 김종국, 양세찬과 슛돌이들이 선사한 감동과 웃음은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