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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日 중기 저시급 알바 안 뽑아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취직정보사이트 ‘마이네비’를 인용해 일본 아르바이트직의 전국 평균 시급이 6월 기준 1,095엔(약 1만 2,3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국 평균 시급이 전년 동월에 비해 늘어난 것은 5개월 만이다.
홋카이도의 6월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도 960엔(약 1만786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약 1% 웃돌았다. 홋카이도의 전년 동월 대비 평균 시급의 증가는 2개월 만이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체력이 저하된 중소기업들이 시급이 낮은 아르바이트 구인을 취소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도산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들이 고용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일종의 착시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이와 함께 의료, 간호, 보육 등 종사자의 시급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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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불황...일본 실업자 200만명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인 유효구인배율도 악화됐다. 후생노동성이 30일 발표한 5월 유효구인배율은 1.20배로 지난달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하락 폭은 지난 1974년 1월 이후 46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기업 측의 구인 회복이 둔화된 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의 선행지표가 되는 신규채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1% 감소했다. 제조업이 42.8%, 도매·소매업이 35.9%, 숙박·음식 서비스업이 55.9% 감소했다. 건설업은 1.3%, 의료·복지는 17.9% 감소하며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적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해고·고용 중단 수는 지난 26일 기준 2만 8173명이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고용 환경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해 고용 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