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각종 정부 현안과 관련해 장·차관들이 국회와 얼마나 적극 소통했는지 되돌아 보라고 쓴소리를 쏟았다.
정 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은 장·차관 업무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입법과 추경 통과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지만 확인해보니 입법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 부처간 편차가 존재하고 장·차관의 소통 노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솔직한 평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도 국무위원들이 현안에 대해 국회에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21대 국회에는 초선의원이 151명이나 있어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다소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각 부처가 국회 협조를 얻어내는 데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이자 참다 못해 한 소리를 한 것이다. 그는 “각 부처는 올 상반기 국회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는지 양과 질, 양 측면에서 잘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식량안보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제조업의 기초가 되는 소부장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듯 향후 농림축산분야에서는 식량안보 문제가 이슈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6개월 동안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는 상황으라 식량수급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사시 우리의 식량주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지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중요작물을 중심으로 대처방안을 적극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