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자산규모, 시가총액 등 5개 항목이 모두 상위 100위권인 기업이 감소해 지난해 25곳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2,300여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개 항목이 모두 100위 안에 든 기업은 2017년 31곳에서, 2018년 29곳, 지난해 25곳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이번 조사는 매출 등 항목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시가총액은 각 년도 마지막 거래 영업일을 기준으로 했다. 종합 순위는 5개 항목 순위를 합산해서 평균값이 낮은 순으로 정했으며 조사 범위에 상장사 모든 기업을 포함하되 최종 종합 순위에서 금융·지주사는 제외했다.
조사결과 3년 연속 5개 항목 모두 상위 1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SDS가 5개 항목에서 3년 연속 100위권이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지난해 10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이 3년 연속 100위권이었다. 맏형격인 현대차는 2018년에 당기순손실로 순이익은 100위권 밖을 기록한 경우가 있었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이, LG그룹에서는 LG화학·LG유플러스가 각각 3년 연속 5개 항목에서 모두 100위권 안에 들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2018년과 지난해 순손실을 냈다.
이외에 포스코, 네이버, 롯데케미칼, 고려아연, 이마트, 아모레퍼시픽, 케이티앤지(KT&G) 등이 3년 연속 5개 항목 100위 타이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CJ제일제당 등 6곳은 2018년에는 100위권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모두 100위권 밖으로 나갔다.
3년 연속 5개 항목이 100위권인 기업 25곳의 업종은 전자·반도체(5곳), 석유·화학(4곳), 건설·자동차(3곳), 유통·철강·통신 각 2곳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5개 항목이 모두 상위권인 기업은 외형과 내실이 모두 튼튼하고 재무 안전성이 높아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할 만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며 “최근 그런 기업들이 감소하고 있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