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사와 예매처가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공연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신속한 대응과 안전한 관람 문화 조성을 강조하며 공연 재개와 시장 회복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다.
CJ ENM,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쇼노트, 에스엔코, 오디컴퍼니 등 올 하반기 공연을 올리는 뮤지컬 제작사와 예매처 인터파크, 멜론티켓, 예스24, 티켓링크, 클립서비스, 네이버 예약 등 12개 단체는 공동 캠페인인 ‘컴백 스테이지’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연을 사랑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와 문화를 향유하는 일상의 복귀를 바라는 이중적인 의미다.
이날 공개한 ‘컴백 스테이지’ 캠페인 영상에는 관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연장의 철저한 방역 장면을 담았다. 실제로 주요 공연장들은 주 1회 이상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한 방역과 수시 방역, 매일 소독 등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배우들도 힘을 더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출연 중인 배우 전미도가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캠페인 취지를 진솔하게 풀어냈으며 최정원, 김준수, 아이비, 조권, 클레어 라이언은 예방수칙을 설명하며 공연 관람 매너를 함께 지켜나갈 것을 독려했다.
이 같은 업계의 공동 대응은 현재 공연예술 시장이 코로나 19로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이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연예술 분야의 매출 피해는 823억원에 달한다. 전체 문화예술분야 피해 추정액(1,5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고용 피해 추정액 역시 305억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그 규모가 월등히 컸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원종원 교수는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공연은 관객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빛날 수 있는 존재”라며 “코로나 사태가 유발한 공연예술 분야의 위기를 한국 뮤지컬계가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전세계 모범이 되는 우수한 성공사례로 인식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