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심기문기자21대 국회 초선의원 중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중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부동산재산 신고 총액은 87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억2,000만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오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초선의원의 27.8%인 42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지난 3월 총선 출마 당시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자료를 토대로 부동산재산을 분석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한 보유주택을 기준으로 분석이 진행됐으며 총선 이후 매각한 부동산은 분석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실련은 “21대 초선의원들은 과거 국회의원들과는 달리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았으면 해서 초선의원 부동산재산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초선의원 151명의 평균 부동산재산은 국민 평균인 3억원의 4배에 달하는 11억7,000만원이었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초선 국회의원의 부동산재산은 1인당 평균 18억5,000만원으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7억8,000만원의 2배에 달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정책을 잘못 내놓고 있으면 야당이 견제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통합당은 부동산 부자들만 공천했다”고 비판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열린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정책 변화에 따른 서울 강남 주요 아파트의 가격변동 추이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울러 경실련은 부동산재산 상위 10% 15명이 신고한 총액이 1인당 평균 5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백종헌 통합당 의원이 약 170억원을 보유했으며 김은혜·한무경 통합당 의원이 각각 약 168억원과 10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서울이 지역구가 아닌 초선의원마저도 강남 4구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서울·수도권 편중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강남 4구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초선의원은 22명이었다”며 “22명 중 서울 지역구 의원은 4명에 불과했다”며 “12명은 서울 외 지역구이고 6명은 비례대표 후보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