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20대 국회의 입법 성과 등을 평가하면서도 “뼈아픈 말씀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정치 의식은 계속 높아지는 데 현실정치가 뒤따라가지 못했다”면서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대통령과 여야 간의 다양한 소통 노력을 거론하면서도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국민들 앞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실천이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며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