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 21대 국회 명령은 민생 최우선"…박병석 국회의장, 여야에 일침

"국회의장도 달라지겠다…극가 미래 준비하고 선도하는 국회 만들겠다"

박의장 “의사당 365일 불 밝혀야…선국후당 자세로”

21대 국회 개원사, “코로나 극복 국회 경제특위” 설치 요구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국민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도록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365일 불을 밝혀야 한다”고 여야 의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박 의장은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닥친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코로나 극복 국회 경제특위’를 설치해 달라”고 여야에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날 21대 국회 개원사에서 “코로나 방역과 경제 난국 등 국가적 위기 속에 국회 개원이 늦어져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일하는 국회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경제특위 설치를 간곡히 요청했다. 박 의장은 “세계는 미증유의 혼란을 겪고 있다. 그야말로 문명사적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를 돌파할 국회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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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세시대 흑사병이 르네상스 시대를 연 것처럼 코로나 19는 세계 질서를 바꿀 것”이라며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실사구시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를 향한 국민의 명령은 분명하다. 민생 최우선, 미래를 여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시 국회가 돼야 한다. 일하는 국회를 넘어, 일 잘하는 국회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든든한 국회가 돼야 한다”며 “저출산·고령화 완화, 소득 양극화 해소, 남북평화 구축 등에서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여야에 ‘코로나 극복 국회 경제특위’ 설치도 요청했다. 그는 “민생이 참 어렵다”면서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우리 국회가 함께 짊어지고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특히 “BTS로 대표되는 K팝과 영화 기생충, K-방역까지 이제 대한민국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넘어 문화와 의료 분야까지 새로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며 “우리 의회 민주주의를 세계의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도 제안했다. 박 의장은 “국회의장부터 달라지겠다”며 “조정과 중재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원들에게는 “국민 먼저, 국익 먼저, 국회가 먼저”라며 “당에서의 활동도, 지역구 활동도 그 다음이 돼야 한다”고 “선국후당‘(先國後黨)의 자세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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