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가 깨물린 자국 /연합뉴스인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여아의 팔을 깨무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6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생후 33개월 된 A양의 어머니 B(32)씨는 지난 11일 인천시 계양구 한 어린이집에서 자신의 딸이 보육교사에게서 학대를 당했다며 신고했다.
B씨는 10일 오후 딸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해당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 A양 반 부담임 교사인 C(38)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CCTV에 C씨가 낮잠 시간에 아이를 세워 놓고 혼을 내면서 두 차례 팔을 입으로 무는 장면이 찍혔다”며 “담임교사는 눈길도 안 주고 컴퓨터만 하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손으로 귀를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해당 교사는 아이들과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깨물었다고 했으나 뒤에 훈육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깨문 뒤에는 흔적을 없애려는 것인지 손으로 해당 부위를 비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발생한 어린이집은 “A양 반 담임과 부담임 2명을 사직하도록 했다”며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이 어린이집에 다닌 지난 5월 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중 실제 등원을 한 날인 24일치 CCTV를 분석한 뒤 C씨 등을 불러 학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