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게임 체인저’ 기아차(000270) ‘셀토스’가 출시 1년을 맞았다.
셀토스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1년 만에 최강자로 올라섰다. 아울러 소형 SUV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18일 출시된 셀토스는 올 6월까지 1년 간 누적 6만1,150대가 팔려 2~3달 안에 7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아차 전체 SUV 중 쏘렌토(3만7,867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2만 9,149대)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세단까지 포함해도 ‘K5’, ‘쏘렌토’에 이어 3위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활약에 힘입어 올 3월부터 4개월 연속 월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6만대로 월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셀토스의 성공비결로는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는 안전사양, 직선 위주의 간결하고 탄탄한 디자인, 활용성 높은 실내공간 등이 꼽힌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보조 기능 등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첨단 안전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 2021년형에는 후석 승객 알림도 모든 트림에 장착됐다. 실내는 넉넉한 2열 공간과 더불어 뒷좌석의 리클라이닝(각도조절)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는 애초부터 스테디셀러 모델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소형 프리미엄 SUV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SUV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5만5,041대에서 지난해 18만4,274대로 18.9% 판매량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벌써 11만 9,436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유력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는 셀토스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코나’, 쌍용차(003620) ‘티볼리’,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등 총 11개로 그 어떤 차급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셀토스는 이 시장에서 24.4%의 점유율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1년 전 셀토스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 전 차종 판매대수에서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8%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셀토스 출시 이후 11%~13%대로 크게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애 첫 차로 소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차박(자동차 숙박) 등 다양한 활용성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중형 SUV 시장까지 위협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