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통합당, 7월 임시국회 총공세 장전…청문회 벼르고, 부동산 실패 짚는다

오는 인사청문회 벼르는 野

부동산 정책·여당 성추문 집중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축하 연설을 들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수치고 있고 검은 마스크를 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축하 연설을 들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수치고 있고 검은 마스크를 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로 복귀한 미래통합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은 20일 예정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원순 성추행 의혹’을 필두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의혹’과 더불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병역·학력 문제’를 파고들기 위해 벼르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국민 관심이 뜨거운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뼈아픈 한 방을 날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야당의 장내 투쟁력의 출발점은 20일 김창룡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다. 통합당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관련 의혹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박원순 성추행 의혹 관련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본인의 자질부터 가장 먼저 검증하겠다”며 “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정말 독립을 지킬 만한 여건이나 자세를 갖췄는지를 중점으로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선 16일 김성원 원내수석을 비롯한 곽상도·이주환 의원 등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과 관련해 서대문구 경찰청에 항의 방문했다. 앞선 14일에는 주 원내대표가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상임위 청문회를 요청하겠다며 “거기서 충분한 진상규명이 안 되면 국정조사, 특검 이런 것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는 23일 예정된 통일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는 이인영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 지원 의혹을 파헤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조태용 의원을 비롯한 통합당 외교통일위원회는 윤덕민 외국어대 교수, 심천식 전 통일부 장관 등 엄선한 자문단을 초청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다. 다음주 진행될 국정원장 후보 청문회는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총대를 멨다. 하 의원은 16일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에서 박 후보자가 ‘황제복무’에 대해 인정했다면서 “학위 부정취득 의혹에도 답변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날 “대학 학력이 무효가 되면 인생 전체가 무효”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박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야당의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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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대책 실패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22번의 부동산대책 실패를 정조준해 경제정책 기조의 전환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여당 소속 단체장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을 요구하면서 일침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은 주말에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지지하는 여당의 모든 언행에 촉각을 세웠다. 앞선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갑자기 부동산대책에 훈수를 두자 주 원내대표는 다음날 바로 추 장관이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출마 계산을 암시하며 비판했다. 권영세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한심한 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추 장관이 부동산 문제의 원인을 ‘박정희 개발독재시대’에서 찾은 데 대해 “현 정부 책임을 회피하고 남 탓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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