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에서 “수사의 주체로서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당당한 책임치안을 실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경찰을 믿고 마음 편히 수사를 맡길 수 있도록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경찰 개혁 등 그동안 준비했던 개혁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치안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주체로서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 고질적 부패와 불공정을 척결하고 부단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치안전문가로서의 역량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치안 사각 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경찰 활동의 중심축을 ‘사전 예방’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해 디지털 성범죄, 아동학대, 반복적 폭력행위와 같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를 차단하겠다”며 “여성과 아동, 어르신, 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도 두텁게 구축해 안전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따뜻한 공감 치안으로 국민과 경찰관들의 마음을 얻겠다”며 “현장 동료들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밤낮없이 땀 흘리는 동료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처우 개선, 복지 증진에도 발 벗고 나설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경찰에 대한 신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청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전국 15만 경찰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국민의 불안과 아픔을 내 일처럼 여기며 공정하면서도 겸허한 자세로 업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