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중국에서 신흥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고든 프레이저 블랙록 글로벌 신흥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블랙록이 최근 중국에서 거둔 수익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러시아·멕시코 등 신흥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레이저 매니저는 “우리는 여전히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진 않지만 경제 개선 여지가 큰 다른 기회들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주식의 가치가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되어있고, 채권수익률이 낮으며, 기업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프레이저 매니저는 “향후 6개월 간 신흥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글로벌 경기 부양으로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위기가 한창일 때 향후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옮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증시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아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