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부대에서 병사들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됐다.
22일 국방부와 포천시에 따르면 오뚜기부대 병사 2명이 지난 20일 오후 발열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주둔지 전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1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되면서 22일 오후 2시 기준 이 부대에서만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직 전수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
최초 확진된 병사 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이달 초께 휴가를 다녀왔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또 다녀왔다.
오뚜기부대는 밀접접촉자 50여명 격리하는 한편 나머지 부대원 170여명도 예방적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날 확진 사례는 지난 2일 ‘군내 확진자 0명’을 기록한 지 20일 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에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이며 이 가운데 58명이 완치되고 현재 13명이 치료 중이다.
군은 확진자 발생 직후 간부를 포함한 주둔지 전 병력의 이동을 통제하며 부대 전체를 격리하고 있다. 군은 군역학조사관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보건당국과 협의해 감염자와 접촉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