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이재명, 서울·부산시장 무공천 철회…장애물 만난 '사이다' 발언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서울·부산 시장 재보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무공천론을 거둬들였습니다. 그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떤 현상에 대한 의견을 갖는 것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주장은 다르다”며 “저는 서울·부산 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지사는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로부터 질책을 받은 뒤 입장을 급선회한 것 같네요. 의견과 주장의 뜻이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지사가 연일 국민 인기를 의식한 발언을 하면서 가속페달을 밟더니 갑자기 장애물을 만났네요. 대선주자 지지율이 높아지면 몸 조심 해야 하므로 이 지사 특유의 ‘사이다’ 발언이 계속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문제에 연일 감 놔라 배 놔라 하더니 이번에는 부동산 불법 투기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21일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이번에는 법무부 소관이어서 비판받을 일은 아니지만 정책 의도가 순수하게만 보이지 않아 씁쓸하네요. 세종시 천도 문제가 화두인데 추 장관이 가만 있을 리 없을 텐데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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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 보고관이 통일부의 북한 인권단체 통제를 문제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탈북민 단체가 북한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조치도 이 단체들의 임무 수행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정부도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한기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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