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의혹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 신규사업총괄본부 고문 유모(39)씨가 구속됐다.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혐의와 구속의 사유(증거 인멸 염려) 및 그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유씨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유씨가 옵티머스 펀드 모집 초기부터 관여한 것에 관한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측 변호인은 “2017년에 (옵티머스 1차 펀드) 모집한 부분은 공범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유씨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사기·횡령),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는 옵티머스 사기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공범 관계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을 꾀어 투자금 수천억원을 모은 뒤 대부업체와 부실기업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최근 스킨앤스킨의 이사들로부터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스킨앤스킨의 비상임이사 오모씨 등 4명은 유씨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