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적지만 올해 4·4분기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올해는 하반기 성수기 효과가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엔 8월부터 카메라모듈을 납품했는데 올해는 9~10월부터 관련 매출을 인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시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2개월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970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그는 “3·4분기 우려에 주가 단기 조정이 가능하나 큰 폭으로 조정이 이뤄지면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이노텍의 2·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준수했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올해 2·4분기 매출액 1조5,39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2%, 128.7%씩 늘어난 액수다. 조 연구원은 “북미 주요 고객사의 상반기 신모델 판매 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4분기는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1년 중 북미 고객사의 납품 물량이 가장 적어 영업이익을 내기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는 북미 고객사가 상반기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패키징 기판 판매 호조로 기판 부문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긴 것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