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대 82. 중국의 변경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발생 현황이다. 앞의 ‘76’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올초 1월과 2월에 신장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다. 중국 전체를 휩쓴 코로나의 광풍 속에서도 한국의 절반 정도인 2,500만여명 인구를 가진 지역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신장에서는 3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뒤의 ‘82’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발생한 누적 확진자다. 지난 16일 신장자치구의 구도 우루무치의 한 쇼핑몰 직원에게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2일 18명까지, 일주일만에 누적 확진자가 80명선을 넘어섰다. 올초 1차 확산기와 비교하면 최근의 코로나 확산 추세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1일 현재 103만여명의 우루무치 주민들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건조하고 거주자도 드문 사막 지역에서 이런 식으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 감염경로를 파악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신장 지역은 중국의 인권 탄압과 미국의 제재 논란으로 국제적인 이슈가 된 지역이다. 코로나19가 주민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하는 셈이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전역에서 22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22명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중 지역사회 환자는 19명으로 신장에서 18명, 랴오닝성에서 1명이 나왔다. 나머지 3명은 해외 역유입 사례였다. 신장에 이어 랴오닝성에서도 새로운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랴오닝성은 ‘베이징 코로나’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최근 잠잠했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워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