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테슬라, S&P 입성 최종관문 넘었다

2분기 1억400만弗 순이익 올려

4분기연속 흑자 편입조건 충족




테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2·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로써 4분기 연속 흑자를 낸 테슬라는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마지막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발표한 2·4분기 실적에서 1억400만달러(약 1,245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0.03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매출액도 60억400만달러(약 7조1,868억원)로 전문가 예상치(53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4분기 깜짝 실적으로 테슬라는 S&P500지수의 마지막 편입조건을 맞췄다. S&P500 편입은 △4분기 연속 흑자 △시가총액 82억달러 이상 △미국에 본사가 있을 것 등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주가가 이달에만 50%나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주당 260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1,5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6개월 평균 시가총액도 1,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마지막 조건이었던 ‘4분기 연속 흑자’까지 충족시키며 테슬라는 S&P다우존스인디시즈의 지수위원회가 편입조건과 자금확보 여부 등을 검토한 후 S&P500지수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의 차기 정례회의는 9월 셋째 목요일로 잡혀 있지만 부정기 회의를 열어 지수 구성 종목을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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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테슬라의 2·4분기 실적과 관련해 순익은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캘리포니아주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영향 탓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모델3 차량 판매가 급증한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WSJ는 분석했다. 테슬라 측은 “차량 생산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2020년 하반기에 추가 생산 중단이 있을지 또는 전 세계 소비심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필요에 따라 계속 생산전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차기 기가팩토리 건설계획도 밝혔다. 머스크 CEO는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새 기가팩토리를 짓는다고 발표하며 공장부지가 오스틴 시내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콜로라도강 인근에 있고 면적은 2,000에이커 규모라고 설명했다. 새 공장에서는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 모델 3와 모델 Y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새 공장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생태적 파라다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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