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3일 오는 10월부터 실시되는 올해 ‘인구주택 총조사’에 ‘반려동물’, ‘안전과 환경’ 등 사회 변화상을 반영한 새로운 조사항목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국내 거주자의 20%를 대상으로 5년에 한 번 대면 및 PC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를 올해부터 ‘종이 없는 전자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응답자는 따라 모바일과 전화를 통해서도 조사에 응할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존 대면조사는 응답자가 종이 표를 작성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조사원의 태블릿을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변화한 사회상을 반영해 고령화, 1인 가구 사유, 반려동물, 혼자 산 기간, 마시는 물 등이 조사항목에 추가됐다. 다문화 분야에서는 국적취득연도가 신설됐다. 통계청은 외국인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캄보디아어로 쓰여있는 조사표도 제공하기로 했다. 기숙사에서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표도 마련된다.
통계청은 기존 표본조사항목 55개 중 10개는 정부 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응답자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인구주택총조사는 사회 변화를 읽고 국가가 새 정책을 수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조사 방식을 바꾸면서 2015년보다 예산을 24억원 절감했고, 공표 시기를 3개월가량 단축했다고 밝혔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내년 9월부터 12월까지 주제별로 순차적으로 공표될 예정이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