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년반 눈물 삼킨 LGD, 광저우올레드팹 양산으로 날개달까

23일 현지 출하식 열고 양산 시작 알려

광저우 월 6만장·파주 7만장 생산 능력

정호영 “대형 OLED 리더십 더욱 강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가 마침내 숙원 사업이었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팹의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 수율 문제에 올 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악재로 당초 예상보다 1년 가량 늦춰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양산으로 기존 파주 공장(월 7만장)과 함께 유리 원판 기준 월 13만 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23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패널공장 양산출하식에서 정호영(왼쪽 앞열 여섯번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대형 OLED패널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23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패널공장 양산출하식에서 정호영(왼쪽 앞열 여섯번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대형 OLED패널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23일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 첨단기술산업 개발구 내 8.5세대 OLED 패널공장 양산 출하식을 열었다. 정호영 사장은 현지 임직원들과 만나 “대형 OLED는 회사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 만큼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판 진통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는 양산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지난 3~7월 4회에 걸쳐 900여명의 핵심 기술자들(협력사 포함)을 전세기로 파견했다.

광저우 팹은 고해상도 48·55·65·77인치 등 대형 OLED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현재 월 6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장 확장세를 살펴 광저우 팹의 생산 능력을 월 9만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1,000만대 이상 OLED TV 패널(55인치 기준) 생산이 가능해져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양산 시기가 더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었다. 양산과 동시에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추가돼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OLED TV 시장에 뛰어드는 회사들이 늘어나며 양산 시기는 7월에서 더 밀려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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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를 채택하는 업체는 스무 곳에 달한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필립스 등이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 4개 업체가 추가로 합류해 현재 19개사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OLED TV 패널 출하량이 2020년 440만대에서 매년 성장해 2025년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415A13LG디스플레이영업이익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 시장 확대로 적자 폭 축소 등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23일 발표된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실적은 매출 5조3,070억원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고 올 1·4분기 대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매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 광저우 공장을 통한 OLED 패널 본격 양산, 스마트폰용 플라스틱OLED(P-OLED) 출하 확대, 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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