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부동산 내로남불' 민심 악화에 청와대 다주택 비서관 3명 교체

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 내정

윤성원 前 국토교통비서관 등 다주택자 물러나

서주석 신임 1차장,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인연

하동수(왼쪽부터) 국토교통비서관 내정자, 서주석 국가안보실 제1차장 내정자, 여한구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내정자,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 내정자, 도재형 고용노동비서관 내정자. /사진제공=청와대하동수(왼쪽부터) 국토교통비서관 내정자, 서주석 국가안보실 제1차장 내정자, 여한구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내정자,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 내정자, 도재형 고용노동비서관 내정자.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다주택자 비서관을 포함해 청와대 차관 및 비서관급 인사 5명을 교체했다.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의 체제를 갖추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방부 차관이었던 서주석 전 차관이 안보실 제1차장으로 내정됐다. 부동산 민심이 악화되는 가운데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비서관도 새롭게 발탁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서 전 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서 신임 1차장은 이르면 7월25일 임명될 예정이다.

서 1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과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달 초 임명된 서 국가안보실장과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합을 맞춘 인연이 있다.


강 대변인은 “서 1차장은 외교·안보 분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안보전략 수립과 현안 조율, 국방개혁의 성공적 마무리 등 맡은 소임을 다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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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비서관 3명도 청와대를 떠난다. 특히 윤성원 전 국토교통비서관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강력 권고에 따라 서울 강남과 세종 아파트 중 세종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밝혔지만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강 대변인은 “부동산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주택정책 공공주택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을 국토교통비서관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기용됐다. 고용노동비서관으로는 노사관계 및 고용안전망 전문가로 평가받는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박진규 전 신남방·신북방비서관과 조성재 전 고용노동비서관 모두 2주택자라는 점에서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기용했다. 청와대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이번에는 1주택 보유자를 우선순위에 놓고 인사를 단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류 신임 비서관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중폭의 인사 조치가 단행되면서 조만간 후속 인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기정 정무수석의 뒤를 이어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이 청와대에 재입성하고 김연명 사회수석도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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