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 6개월..영세中企부터 쓰러졌다

중소기업硏 5~6월 동향 발표

생산 16%·수출 23% 급감

1~4인 中企 고용감소 확대

지방 한 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중소기업이 폐업한 가운데 공장 정문에는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다. /서울경제DB지방 한 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중소기업이 폐업한 가운데 공장 정문에는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다. /서울경제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생산과 수출, 자금 사정 등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세 중소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 중소기업은 종업원 1~4인 사업장을 주로 의미하는데 이들 중소기업의 모든 지표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의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동향 2020년 7월호’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지난 5월 생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급감했다. 4월 -10%에서 낙폭이 더 확대됐다.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6월 중소 제조업 자금 사정을 분석한 중소기업 건강도 지수는 64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당월 자금 사정이 전월보다 양호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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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과 창업지표 역시 악화됐다. 6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영세한 기업일수록 감소 폭이 컸다. 종업원 1~4인 사업장의 낙폭은 -3.5%로 종업원 5~299인(-0.3%)보다 훨씬 컸다. 감소 규모도 4월 -28만,000명명, 5월 -31만4,0000명, 6월 -35만5,000명으로 악화됐다.


수출 실적도 5월 결과는 -23.2% 역성장을 기록했다. 6월에는 -1.9%로 감소 폭이 줄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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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 2벤처붐’이라고 평가받았던 창업 열기도 코로나19로 주춤했다. 5월 창업기업 수는 10만 4,311개로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올해 1~4월로 조사 기간을 넓히면 30.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6.5%), 건설업(-12.8%), 서비스업(-7.1%) 순이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던 전통시장의 경기도 지원금 특수가 사라지자 빠르게 식었다. 전통시장 BSI는 코로나가 심했던 2~3월 평균 20대로 떨어졌다가 지원금이 투입된 5월 109.2로 올랐다. 하지만 6월 79.2로 떨어지면서 4월(80)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6월 일부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살얼음판”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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