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733t)에서 마스크를 쓴 선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이 선박 선원 3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연합뉴스집단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해 작업했던 부산항 선박수리업체 직원과 접촉한 지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부산항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관련 첫 2차 지역 감염으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나온다.
26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선박수리업체 직원인 158번 확진자의 지인(부산 165번)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5번 확진자는 158번 확진자와 함께 서구에서 함께 거주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었다. 165번 확진자는 현재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시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에 대한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58번 확진자는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7,733톤)에 승선했던 선박수리공 157번 환자의 직장 동료였다. 페트르원호는 선원 32명이 집단 감염된 선박으로 선박수리업체 직원인 157번부터 164번 확진자까지 모두 8명이 페트로원호 연관 감염이다. 이날 확진된 165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9명이 페트르원호에 승선했거나 2차 감염으로 확진됐다. 이날 확진자는 2차 지역감염 첫 사례라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 우려가 나온다.
시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선박수리업체 나머지 선원들을 다시 검사하고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접촉자를 추적해 이상 증상이 있으면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검역소 등 항만방역당국은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13척 429명에 대한 선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