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일본에 이어 독일도 "G7 정상회담 확대 반대"

獨 외무 "G11·G12 필요하지 않아"

앞서 일본도 "G7 틀 유지 중요해"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을 두고 독일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지역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주요 20개국(G20)은 잘 편성된 형식”이라며 “우리는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스 장관의 이번 언급은 G7 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를 놓고 미중(美中) 양국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견제용으로 이 같이 제안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최고의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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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역시 회의 확대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모테키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NHK방송에 출연해 “G7의 틀 자체를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며, 그게 (G7 회원국들의) 공감대”라고 밝혔다. 같은 날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정권이 남북화해를 우선시하며 친중국 성향을 보이고 있는 점을 일본이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스 장관은 러시아의 참여를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마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뿐 아니라 크림반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 없는 한 러시아가 G7에 복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과거 G8에 속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G8에서 제외됐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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