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만서도 영국서도 '엄지척'…韓 의류관리기, 글로벌 시장서 파죽지세

LG스타일러, 대만서 판매량 2배 늘어

삼성에어드레서, 英 B2B 시장 안착

코로나로 위생고려 수요 급증추세

LG전자 의류관리기 LG스타일러/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의류관리기 LG스타일러/사진제공=LG전자



한국 가전업체의 의류관리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뻗어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특수 상황까지 더해져 신(新)가전의 빠른 확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LG전자(066570)의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 판매량은 대만과 중국·러시아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역적 특성상 습도가 높아 의류 관리가 쉽지 않은 대만에서는 판매량이 2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LG전자는 9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나온 이 제품을 지난 2011년 국내에 출시한 후 아시아와 미주·유럽 등 20여곳에 선보이며 ‘젊은 가전’의 수요를 개척하는 중이다. 최근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대만의 경우 2016년 상륙해 4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루스팀 기술을 적용한 LG 스타일러는 일본의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 관리에 도움이 되고, 중국에서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에 맞서 의류를 관리하기 편리하다는 입소문을 탔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며 글로벌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도 제트에어 기술을 활용한 에어드레서를 내세워 신개념 가전의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20일 영국의 문을 두드린 삼성전자는 반년 만에 영국 프리미엄 인테리어 전문업체 럭스그룹과 1,000대 공급계약을 맺으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안착했다. 럭스그룹은 에어드레서를 인테리어 설비를 진행하는 주택에 패키지로 설치해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에 소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병준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은 “앞으로 일반 소비자는 물론 해외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사의 의류관리 가전은 살균코스를 활용하면 의류에 묻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PEDV) 등 각종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가 더욱 높아진 모양새다. 2016년 5만대 규모였던 이 시장은 2017년 삼성전자가 뛰어들며 15만대로 껑충 커졌고 2018년대 30만대, 지난해 45만대까지 쾌속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말까지 6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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