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애니젠(196300) 주식회사가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개발한 “암 치료·진단용 뉴클레오린 기능 조절 펩타이드 AGM-330”의 연구개발 결과를 암 치료·진단 분야의 세계적 저명 국제 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 (Theranostics)의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애니젠측에 따르면 AGM-330은 암세포의 세포막에 존재하여 암세포가 증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뉴클레오린 (Nucleolin)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높은 친화력을 보이며 결합한다. 뉴클레오린과 결합한 AGM-330-약물 컨쥬게이트는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암세포의 성장 및 증식을 억제시키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작용을 한다.
인간 유방암 (Breast cancer)과 결장직장암 (Colorectal cancer) 동물을 사용한 형광 이미징 실험을 통해 AGM-330이 선택적으로 종양 조직에 매우 높은 농도로 분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유방암 이종이식(xenograft) 동물에 항암제 파클리탁셀 (paclitaxel)과 AGM-330 컨쥬게이드 (AGM-330-PTX)를 처리하면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이 축적되고, 파클리탁셀 단독 처리에 비해 유방암 및 결장직장암 세포의 사멸을 10배 이상 효과적으로 촉진하였다.
또한 파클리탁셀은 대표적인 난용성 항암제로 CrEL (Cremophor EL)과 같은 계면활성제와 함께 사용되지만, AGM-330-파클리탁셀 컨쥬게이트는 물에 대한 용해도가 100배 이상 개선되어 CrEL과 같은 인체에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계면활성제를 함께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신규 뉴클레오린 기능 조절 펩타이드 (AGM-330)는 항암제 자체의 독성 뿐만 아니라 약물 제형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로 인한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니젠은 향후 항암 치료의 새로운 혁신기술인 AGM-330을 모든 난용성 항암제에 활용하여 고형암, 혈액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각종 암 치료제 개발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애니젠 김재일 대표는 “뉴클레오린 (Nucleolin) 표적 신규 펩타이드 항암 운반체” 기술은 현재 처방되고 있는 파클리탁셀 약물량의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저농도에서도 삼중음성 유방암과 대장암에 매우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항암 혁신 Platform 기술이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펩타이드-약물 융합체 기술”이라고 밝혔다.
애니젠이 개발한 AGM-330 기술은 표적 단백질인 뉴클레오린이 암세포의 표면에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종양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암 진단 분야에서도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연구내용은 이미 지적재산권으로 특허화 되었고, 최근 애니젠은 광주과학기술원으로부터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물질, 용도 원천기술의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