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뒷북 전문' WHO? 여름 돼서야 "코로나는 계절 영향 안 받아"

WHO, 미국·브라질·필리핀 언급하며

"코로나는 모든 계절 좋아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의 차량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AP연합뉴스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의 차량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계절을 좋아한다”며 여름에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사무소 정례 화상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기존의 바이러스와) 다르게 행동한다.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대변인은 한여름인 미국과 적도 부근에 있는 브라질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적도 국가 필리핀의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현재로선 계절이 코로나19 전파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초반 팽배했던 ‘여름 종식설’을 뒤늦게 일축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초창기 당시 세계 곳곳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 활동성이 떨어지는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19도 여름이 되면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역시 겨울에 처음 등장해 여름으로 접어든 2003년 7월 사실상 소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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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변인은 WHO가 남반구에 겨울이 찾아오면서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으며 자세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1차 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코로나19는 (확산세) 변동 폭이 작은 ‘하나의 대유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2만6,783명 늘어난 1,634만1,920명을 기록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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