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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5G 투자확대에 케이엠더블유, 잇달아 사모채 발행




5세대(5G) 이동통신 통신장비 수혜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032500)가 잇따라 사모사채 방식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없고 실적도 나빠졌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뜬히 사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이날 12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1.5년물과 2년물 각각 70억원, 5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4.5~4.8%로 결정됐다. 신용등급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금리는 ‘BBB0’ 등급 회사채보다 낮다.


회사는 그동안 금융기관 차입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부품사인 케이엠더블유에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이 생겨났다. 회사는 지난해 8월 1년 만기 회사채 440억원어치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두 차례나 시장을 찾아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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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가 1.5년, 2년으로 늘었지만 금리는 지난해와 동일한 4.5~4.8% 수준을 유지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만기를 늘려서라도 투자하겠다는 수요가 있었다”며 “특히 케이엠더블유는 5G 관련주로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리테일에서도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015A23 케이엠더블유 사모사채 발행 개요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1991년 설립된 통신장비 회사로 안테나·필터 등 기지국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는 물론 삼성전자·노키아·ZT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와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6월 이후 매출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이르면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미국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T모바일 등이 중국 장비 업체를 배제할 확률이 높은 만큼 연내 케이엠더블유가 이들 업체에 물량을 공급할 가능성이 사실상 100%”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와 SK텔레콤·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는 5G 조기 구축 등을 위해 3년간 25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케이엠더블유에는 호재다.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다. 1·4분기 실적이 발표된 5월 초 5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진 케이엠더블유는 이날 오전 7만4,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7만4,600원)에 근접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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