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UNIST, 반도체 '초격차' 연구성과 속속 결실..소부장 육성 힘보태

■ 코로나 이후 대비하는 동남권

연구지원본부 설비·인력 힘입어

네이처·사이언스지 잇따라 게재

1,000㎡ 규모의 클린룸을 갖춘 UNIST 나노소자공정실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소자를 연구하고 있다./사진제공=UNIST1,000㎡ 규모의 클린룸을 갖춘 UNIST 나노소자공정실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소자를 연구하고 있다./사진제공=UN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최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연달아 반도체 관련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첨단 연구가 연이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UNIST의 우수한 연구지원 설비가 큰 역할을 했다.

29일 UNIST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네이처’에 이 대학 자연과학부 신현석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게재됐다. 반도체 집적회로의 전기적 간섭을 획기적으로 줄일 ‘초저유전율 절연체’를 개발한 성과였다. 지난 2일에는 ‘사이언스’에 이준희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의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이론 논문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이 교수팀의 연구는 원자 단위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강유전체 메모리 반도체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이 이론을 적용하면 기존 메모리 반도체 대비 1,000배 이상의 정보 저장 용량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UNIST의 반도체 관련 연구 성과 뒤에는 반도체 공정과정 전체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지원본부(UCRF)의 역할이 컸다. 특히 나노소자공정실은 1,000㎡ 규모의 클린룸을 갖추고 있는데, 이곳에는 반도체 CMOS 전 공정을 진행해 30㎚급 반도체 소자를 만들 수 있는 연구라인이 운영되고 있다. 50여종의 첨단 연구 설비와 우수한 연구지원 인력이 확보돼 있는 나노소자공정실에서는 신기술 확보와 나노소자공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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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는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운영했는데, 이때도 연구지원본부의 설비가 든든하게 뒤를 지켰다. 지난해 8월 개소한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는 연구지원본부와 협업해 지역 내 다양한 기업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반도체 소재 부품 산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신태주 UNIST 연구지원본부장은 “UNIST 연구지원본부는우수한 연구 장비는 물론 숙련된 인력을 보유해 수준 높은 연구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선도적인 연구 역량 확보에도 힘쓰고 있어 앞으로도 우수한 연구 성과가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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