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9포인트(0.61%) 상승한 26,539.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85포인트(1.35%) 상승한 10,542.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주목한 가운데, 연준은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신규 부양책도 발표하지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의 추가 부양 정책이 필요성을 주장하며 특히 경기 회복 전까지 정부의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연준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됨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였다”고 평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트럼프가 추가 부양책 관련 민주당과 견해차가 크다고 주장하며 불확실성을 높였으나 개별 기업들의 호재에 기반에 상승했다”며 “또한 대형 기술주의 독점금지법 청문회 내용이 무난하게 진행된 점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에 대해 “파월 의장은 상황개선을 위해 모든 조치의 준비를 지속한다는 것과 정부의 추가 재정정책 강조라는 두 가지 입장을 보였다”며 “이는 통화정책이 더 이상 창의적인 방법으로 나오기는 어렵고,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은 정부의 추가 재정정책을 원활하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증시와 관련해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4일 연속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이와 같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세를 형성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와 조금 다르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매수세 본격화에 대해 회의적인 그의 의견의 근거는 과거 사례에 있었다. 정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간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순매수 금액의 80% 이상이 전기전자 업종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2018년 3월 13일에 처음 나타났고 지금까지 7일 있었다”며 “단기로는 상승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중기 고점대에서 이런 패턴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시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과 유사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시장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본격 매수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누적으로 매수세를 형성하지만, 단기 조정 시 한번에 매도하는 등 소극적인 매수 관점으로 매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의 본격 유입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