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상장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를 위한 추가 검토 자료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기업공모(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 받는 만큼 꼼꼼한 검토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예비심사를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빅히트는 5월 28일 주권상장 예비신청서를 거래소에 접수했다.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45거래일 뒤인 30일이 심의 완료 일이다. 하지만 거래소는 이날 빅히트 관련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어 심의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심의 기간을 넘기기도 한다. 판단이 어려운 심사 기업의 개별 이슈가 있을 경우 추가 자료 등을 요청해 관련 내용을 추가로 검토한다. 큰 문제가 없다면 연내 상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빅히트는 2005년 설립된 엔터사다. 소속 그룹 BTS가 세계 무대에서 대활약하면서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3,014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에 비해 각각 94.8%, 23.5% 증가한 수치다. BTS는 미국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빅히트는 BTS 중심의 사업 구조라는 지적에 상장을 앞두고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 뉴이스트와 세븐틴 등의 신규 뮤지션을 확보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4조~6조원가량으로 평가한다. 국내 3대 엔테테인먼트사로 평가되는 JYP엔터테인먼트(시가총액 1조560억원), SM엔터테인먼트(7,105억원), YG엔터테인먼트(7,203억원)의 시가총액은 무난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